최민정의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10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목요열린국악한마당

2016. 03.08(화) 10:31

가야금 연주자 최민정씨

빛고을국악전수관은 오는 10일 오후 7시 목요열린국악한마당에 최민정 명인울 초청, 가야금 연주회를 갖는다.

최민정은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이은 연주자로 현악영산회상 中‘ 상령산’을 연주한다. 김병류 가야금 산조는 가야금 12줄 위에 우주만물의 자연의 소리를 비롯하여 애원성과 사람의 오장육부를 움직이게 하는 소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병호는 전라도 영암출신으로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로부터 산조를 이어받았다. 그의 가락은 힘이 있고, 섬세하며 3도 이상 폭넓고 깊은 농현을 요하는 가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장단의 변화도 다양하여 진양조에서 2분박 리듬이 나타나고, 중모리에서는 3분박 리듬이, 중중모리와 자진모리에는 엇모리 리듬이 나타난다. 특히 자진모리 끝부분에서 득음 후에나 가능한 귀신이 곡한다는 귀곡성 표현과 함께 무장단의 즉흥적인 가락에서 기막힌 연주 솜씨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정 명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과정을 거쳐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다. 국립남도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으로 재직 중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이기도 한 최민정은 2008년 제17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대통령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바 있어 차세대 국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대금 반주는 정진우(창작국악그룹 The-lim 동인), 장구 반주는 김준영(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이 맡는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62-350-4557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