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현장의 감흥 '수묵의 춤사위'

7일~12일까지 은암미술관
14일부터 4월 3일까지 결과전시회

2016. 03.06(일) 20:53

은암미술관은 미술관에서 직접 수묵화를 그리고, 그 작품을 배접해 액자를 만들어 전시는 행사를 진행한다.

‘수묵의 춤사위’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국화단의 근간을 이루는 수묵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재해석하는 것으로 여느 전시와 달리 화실에서 완성되어 나온 작품만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행사다.

수묵 재료로 작품을 하는 광경- ‘춤사위’를 통하여 작가들의 작품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뿐만 아니라 작품의 조화를 위하여 내뿜는 섬세하고 유연한 동작, 때로는 힘찬 역동성과 아기자기한 멋 등 운필의 묘미를 관람객들은 감상하게 된다.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집중하는 진지한 모습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작품에 접근하는가를 현장에서 직접 보게 되는 것이다. 작품 제작광경은 리일천 사진작가 촬영하게 된다.

이번 전시행사는 각 장르가 결합된 독특한 융·복합형 전시행사이며, 외국풍 현대작품에 밀려 쇠락의 위기에 처한 한국 수묵화의 존재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수묵화의 역동성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춤사위 시연은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에서 7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5시에 화가, 서예가, 시인, 사진작가, 영상작가, 배첩장이 상호 교류하면서 문화적 융복합의 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7일은 한국화가 석주 박종석, 8일 서예가 담헌 전명옥과 문인화가 남리 허임석, 9일은 목운 오견규, 10일은 금봉 박행보, 시인 손광은, 11일에는 시원 박태후 작가가 시연을 하게 된다. 12일에는 전문배첩장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접하는 장황(粧潢) 장면을 시연하게 된다.

한편, 결과물은 영상, 사진과 함께 14일부터 4월 3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