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연-장혜경의 '행복한 동행'

31일까지 광주예술의 거리 아트타운 갤러리

2016. 01.28(목) 15:07

조병연 작 '효월대상락'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 시를 쓰는 아내. 두사람은 좀처럼 늙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서로 마주보며 걷거나 아내를 시를 지어 읽어주면 남편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가 잔영을 화폭에 옮긴다.

조병연-장혜경 부부가 '행복한 동행'이라는 이라는 이름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식에서는 그림을 내어걸고 시를 낭송하는 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한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었다.

조병연 작가는 영암에서 태어나 전남대 예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2년 목포문화에술회관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서울, 모포, 영암, 광주 등2지에서 여러차례 작품전을 열었다. 또 '그림속 전라도' 초대전을 비롯해 '2014 코리아 라이브'(독일 드레스텐) '제주도 현대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천년의 도시 경주'전(경주) '진경, 그 새로운 제안전'(국립현대미술관) 등 비중 있는 국제전에도 많이 참여하였다.

조병연의 그림은 주로 한지와 먹, 분채를 이용하여 부감법과 시각적 다양성을 이용하여 작업한다. 때문에 그의 산수작품은 수묵산수와는 전혀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필선은 전통을 살리되 채색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십분 드러냄으로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양화로 표출할 수 없는 그림의 맛을 보여준다.

특히 그는 백모란이나 개양귀비 등 꽃을 많이 그린다. 그 가운데서도 꽃무른을 않이 그린다. 이는 아내를 위한 특별한 헌사다. 그는 영암에서 나고 자랐다. 그래서 월출산 하늘위에서 홀로 빛나던 별들과 가끔은 별똥을 뿌리며 사라지던 밤하늘의 추억을 잊지 못하다.

별하나의 추억와 이름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다. 그는 그림이 잘 팔리는 인기작가는 아닐지라도 그림 때문에 행복한 작가임은 분명하다. 장혜경 시인과 동행하는 삶은 더욱 조용하면서도 느긋해질 것 같다.

'자운도의 여인송'이나 '곰솔' 등 소나무도 독특하다. 근본적으로 선을 강조하는 선의 회화이면서 채색은 보조적 역할만 강조함으로써 고색적 느낌을 준다..

문의: 010-8615-3233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