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기의 주말&영화>‘아름다운 사랑 '마담 보바리' '연인들'

2015. 12.20(일) 08:42

마담 보바리

12월 3째주 흥행가를 노크할 <마담 보바리>와 <연인들>이 서구 시대극의 풍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고전미 넘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사랑이 어우러지는 특유의 정서를 담아내 국내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연말 영화 축제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마담 보바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클래식 걸작 소설 『마담 보바리』를 원작으로 주인공 엠마의 심리를 소설처럼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 서구 극장가 개봉 후 유명 인사들과 현지 언론으로 부터 호평을 받아낸 화제작.

완벽하고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라온 엠마가 결혼과 동시에 찾아온 권태로움과 일상의 따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금지된 사랑’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해본 사랑에 관한 대담한 상상, 그리고 결혼 이후에 찾아온 유혹에 흔들리는 여성의 심리 묘사를 디테일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우아한 미장센과 영상미로 드라마의 완성도에 힘을 보태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는 작품이다.

'연이들'

반면 <연인들>은 괴테와 더불어 독일을 대표하는 문학의 거성으로 알려져 있는 극작가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의 숨겨졌던 러브 스토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몰락한 귀족 집안의 딸 샬롯을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 쉴러는 결혼을 약속하지만 이들 앞에 샬롯의 친언니 카롤린이 나타나면서 세 남녀는 알 수 없는 운명의 갈림길과 마주하게 된다.

세 남녀가 서로에게 보낸 편지 속에 담겨있었던 거침없고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이 유럽의 고풍스런 아름다움 속에 부활해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는 영화는 18세기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진보적인 길을 걸었던 그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전미 가득한 아름다운 배경과 의상, 소품 등 시대극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사랑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마담 보바리>와 <연인들>.
12월 3째주 극장가에 특별한 로맨스를 갈망했던 국내 관객들에게 티켓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기<데일리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