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외출' '그들이 죽었다' 10일 개봉

광주극장, 감독과의 대화도 실시

2015. 12.10(목) 09:33

수배 생활10년, 감옥생활 5년, 그에게 허락된 오직 1년의 자유를 그린 ‘불안한 외출’과 행동하는 청춘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 ‘그들이 죽었다’가 10일 광주극장에서 개봉된다. 또 개봉을 계기로 이들 2개의 불안한 영화와 ‘나쁜 나라’ 감독과의 대화가 개최된다.

‘불안한 외출’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생활을 해야 했던 윤기진. 수배 중에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이 없는 그는 두 딸과 함께 할 소박한 일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출소를 하루 앞두고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또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하며 그의 일상은 위험에 처하는데… <불안한 외출>(12/10 개봉)은 사람의 사상과 양심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제도 속에서 한 가족이 겪게 되는 불안한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국가보안법이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이 죽었다’는 장편 데뷔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배우 출신 백재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지구 종말을 앞둔 어느 겨울, 평온하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자기 연민 혹은 자학에 빠졌던 기존의 청춘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결의 영화. 행동하고 실천하는 청춘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다” 등 호평을 받았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