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기의 주말&영화>‘12월 극장가, 여배우들 시대극 도전 붐

<맥베스> 마리옹 꼬띠아르 vs <도리화가> 배수지 vs <조선마술사> 고아라

2015. 11.28(토) 09:22

매혹적인 국내외 여배우들이 시대극 도전으로 겨울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맥배스>의 마리옹 꼬띠아르, <도리화가>의 배수지, <조선마술사>의 고아라 등이 핫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는 화제의 히로인들.

전 세계가 인정한 탁월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미모,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까지 갖춘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극화한 <맥베스>로 국내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맥베스>는 예언으로 시작된 욕망과 위대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장엄한 전쟁을 그린 고품격 서사 대작.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마리옹 꼬띠아르는 11세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영화 속에서 이국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로 국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맥베스>의 시나리오 각색은 원작의 운문체 대사들을 최대한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후문. 프랑스 출신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번 영화를 위해 영국의 고어로 구성된 영어 운문체를 새롭게 배워야 했고 이는 전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닐 스웨인으로 부터 올바른 악센트, 리듬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원작과 시나리오를 번갈아 보며 운문의 명확한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맡은 ‘레이디 맥베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상대역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이루며 감정씬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는 소식.

‘레이디 맥베스’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그녀가 처한 환경, 심적 변화 등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역대 ‘레이디 맥베스’ 중 가장 주도적이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 시켰다는 칭송을 듣고 있다.

영화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과시하는 마리옹 꼬띠아르에 대해 마이클 패스벤더는 “마리옹 꼬띠아르는 ‘레이디 맥베스’의 색다른 요소들을 잘 보여준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을 굉장히 수월하게 해낸다. 그녀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사람이다”라며 그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저스틴 커젤 감독 또한 “어떻게 연기할 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배우이다. 역할을 포용하는 능력에 많이 놀랐다. 캐릭터를 신선한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완벽에 가까운 마리옹 꼬띠아르의 작업 방식과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했다.

<맥베스>의 마리옹 꼬띠아르에게 도전장을 낸 두 명의 충무로 여신들은 <도리화가>에서 조선 최고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을 맡은 배수지를 빼놓을 수 없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여성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를 위해 촬영 전 약 1년 동안 판소리 연습에 매진하는 열의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남장을 해야 했던 ‘진채선’ 역에 깊이 몰입해 외모는 물론 걸음걸이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는 전언.

<조선마술사>에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을 맡은 고아라도 색다른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신작에서 단아한 공주로 완벽 분한 고아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 촬영에 앞서 서예 교육과 예절 교육을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영화 내내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고아라의 모습은 화려함과 단아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경기<데일리오예스닷컴 발행인>


이경기 위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