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뿌리무용단 '의재 허백련'

2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2015. 09.17(목) 11:41

의재 허백련

김미숙 뿌리 한국무용단(단장 김미숙 조선대교수)는 20일 오후 3시 광주전통문화관에서 2015년 지역특화문화거점지원사업인 <光. 7色 7舞 - 무돌을 춤추다> 세 번째 공연으로 ‘광주의 인물의재, 허백련’을 공연한다. 예술감독 김미숙 조안무 공진희 한명선

김미숙은 도예가 심수관, 김대건 신부, 의재 허백련 등 역사의 인물을 춤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는데 이번 공연은 예향 광주의 큰 산맥인 한국화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일생으로 한국 창작 무용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선생이 평생을 기거하며 사랑했던 무등산 자락에서 공연됨으로써 더 큰 의미를 더하게 된다.

제 1 장 山市晴嵐 (산시청람 - 어느 봄날의 산녘)은 어느 봄날의 산하는 푸르고 속절없이 투명해 그 선연한 빛깔에 눈이 부시다. 이런 눈부신 날엔 어느 꿈인들 아름답지 않을 손가. 그 풍광을 가슴에 품으려 멀고 긴 꿈을 잡는다.

제 2 장 瀟湘夜雨 (소상야우 - 빗발과 강나루)는 장정(長程)의 험한 행로는 덤불이 되어 내 발목에 성기게 엉키고, 순탄치 않은 여정은 광폭한 바람으로 날아와 무시로 나를 흔들어댄다 시간만큼 걷고 세월만큼 뛰어야 한다고 어루고 또 어루지만추스름은 길고,다독임은 여전히 힘들다.
제 3 장 洞庭秋月(동정추월 - 물위로 내려앉은 달)은 수묵빛 담담한 빛깔에 내 삶을 얹고 또 그렇게 무던한 시간들을 보듬었다. 손에 들린 붓(筆)은 잔바람에도 제 소리로 웃고 또 제 넋두리로 울고 어느 샌가 내게로 와 스스로 세월이 되었다.

제 4 장 江天暮雪(강천모설 - 강에도 하늘에도 하얀 눈들이...)는 종유석처럼 퇴적암(堆積巖)처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제 모습을 드러낸 예술가의 혼, 그 오랜 시간 동안 근간(根幹)으로 초석(礎石)으로 스스로를 바친 그 이름을 생각한다.

출연자는 김수영, 김차연, 김보라, 김원선, 나유정, 서로사, 박형주, 박소진, 박정민, 국미선, 조진솔, 김은지, 이찬미, 김연정, 박진영, 정유리, 최한솔, 김예술, 이기연, 백승현, 조호석, 이지연, 임예희, 홍지선, 김민지, 백영은, 김영주, 임지언, 김예진, 김주연, 노향주, 손자희, 문한솔,권유현, 정재은, 조미가, 김진경 등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