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형 조태일 시인 16주기 기념행사

5일 곡성 조태일 문학관에서 개최

2015. 09.01(화) 10:02

생전의 조태일시인

‘국토’의 시인 조태일 선생의 제 16주기 기념행사가 5일 곡성 조태일문학관에서 열린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죽형 조태일 문학제- 국토의 숨결이 열리도록’를 주제로 세미나와 시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이도윤 시인의 추모시 <땅을 본다> 시낭송을 시작으로 조태일 시인이 발행한 <시인>지로 등단한 김준태, 고광현 시인이 조 시인의 인간적 면모는 물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과 맞서 싸우며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시인의 시대정신과 문학정신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조 시인과는 40년 지기였던 박석무 이사장과 후배 시인인 이은봉(광주대) 교수는 조태일 시인과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16주기를 맞은 소회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완, 이승철 시인 등 후배 문인들을 비롯해 광주대 문창과 출신 제자들의 시낭송 무대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치유명상음악가인 평산 신기용은 조 시인의 대표시를 연주로 들려주고,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번 문학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를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 당일 12시 5․18기념문화센터(광주 상무지구)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이용하거나 개별적으로 참가하면 된다.

문의: 062-523-783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