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김덕숙, 춤으로 인생을 말하다

제 3회 김덕숙 디딤무용단 정기공연
25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2015. 05.21(목) 09:43

한국무용가 김덕숙 씨

평생 춤만 추고 살아온 사람, 30대 후반에 전주대사습에서 무용부 장원을 하고 지금껏 이매방 선생을 곁을 지키며 그 혼을 당기고 있는 사람, 김덕숙 명인이 또 다시 광주에서 큰 춤판을 벌인다. 아직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가 춤의 명인이라고 불리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장흥전통가무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이수자,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기도 하다. 25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1,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는 김덕숙 명인이 직접 무대에 서서 반백년 춤인생을 적나라하게 펼쳐보인다. 2부는 그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제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그야말로 ‘신명’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부에서 김덕숙은 독무로 이매방류 승무와 살풀이춤을 원형 그대로 살려 보여준다. 이어 지전춤(김진홍류), 선비춤인‘사풍정감(士風情感)’ 무당춤인 ‘무녀도’장고춤인 장고무(長鼓舞) 등은 제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다. 지전춤에는 조 득 서복례 공정애 조은진 국미선 이서현 김이정 고향숙 송영미가 무대에 선다. 사풍정감 무대에는 장호준 한승철 전세홍 황경아 김동준 박태영 김태규 이진수가 출연하며 ‘무녀도’에는 한명선 황소희 심현정 송윤정 홍은정 손지희 박형주 김이정, 장고춤은 한명선 조 득, 심현정, 공정애, 조은진, 국미선, 이서현, 이민지, 송영미, 류채린이 출연한다.

2부는 ‘드럼과 모듬북의 향연’ ‘소고무’ ‘설장구’ ‘풍물판굿’ ‘가세춤’이 펼쳐진다. 드럼과 모듬북에는 김희연 김규형, 소고무는 한명선 황소희 배정희 김수영 김차영 김원선 나유정 박형주 박소진 서로사, 설장구는 한승철, 진준한, 유송일, 이정석, 조미연 이우정 김수연 이미연이 무대에 선다..

김덕숙의 승무

풍물판굿은 쇠에 장호준 강신영 장의정, 징에 박지은 신현민 강두형, 장구 이상호 백선희 김한솔 이경모 이현우, 북 이동현 임영석 전미희 최은재 이민후 , 소고 이동헌, 열두발상모 최은재 이민우 등이다 . 가세춤에는 조득 서복례 공정애 조은진 국미선 이서현 김이정 황경하 고향숙 송명미 이민지 김주연이 함께 한다.

스승인 무형문화재 이매방 선생은 제자 김덕숙 공연에 붙여 “ 네 춤에는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으니 아프지 말고 잘 끝내주기 바란다.”고 썼다. 그리고 “평생을 지켜준 광주댁 김덕숙에게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무대를 준비한 김덕숙은 “많은 세월 인고의 수행과 담금질을 겪으며서도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무(舞)의 깊이와 광대함을 뼛속깊이 새기며 이 무대에 선다.”고 썼다. 끝이 없는 것이 춤이라는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한편 김덕숙은 디딤무용학원을 운영하면서 제자 10여명을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배출하는 등 현장의 춤꾼이자 지도자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의 : 010-2652-3000


지형원 기자 mhtong@hanmail.net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