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옥류 호남검무 되살린다

사)호남검무보조회창립 본격 활동

2015. 02.11(수) 10:06

호남검무보존회 발기인 총회가 지난 2월 10일 곡성 옥과면사무소에서 열렸다.

호남검무 전승과 보존을 위한 사)호남검무보존회가 출범했다. 호남검무보존회는 지난 2월 6일 호남검무 발원지인 전남 곡성군 옥과에서 발기인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옥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발기인 총회에는 준비위원장으로 창립을 주도해온 박정하 곡성신문사장과 호남검무 전승자 류라용씨, 유근기 곡성군수를 비롯 광주전남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곡성지역 한우리예술단 단원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 총회를 개최, 정관과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한진옥류 호남검무보존회는 3월 중 창립총회를 겸한 창립공연을 갖고 학술세미나, 초·종·고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대회, 홍보책자 발간 등 기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호남검무는 옥과 출신 명인 신방초(申芳草)에 의해 추어지기 시작해 집안 동생 신영수(申榮洙)와 고창출신 안두은을 거쳐 옥과 출신 전설적인 춤꾼 이장선(李長善)에 의해 체계화돼 두 줄기로 나눠 전승되어왔다. 그 한줄기는 목포출신 김금옥 박귀주를 거쳐 박영구 이대조(이매방 조부) 이창조 이매방으로 이어졌고 또 한줄기는 옥과 출신 한진옥으로 이어졌다.

한진옥은 남원 권번과 전남민속예술학원, 광주시립국악원 등에서 30여년간 춤선생으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길렀다. 한진옥 선생이 생전 증언한 자료에 따르면 오랫동안 사사한 제자로는 이화중선 임춘앵 정영숙 김산홍 김유석 장계화 한효숙(딸) 신경희(외손녀) 임순자 강여아 박은주 이진화 김다복 박경엽 김서희(세계일보 1990.11,19일 才人(재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호남검무를 가장 오랫동안 배운 제자는 김다복 강여아 김자연 임순자다. 김다복과 강여아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김자연은 혜성무용학원을 설립, 줄곧 호남검무 전승에 힘써왔다. 또 한사람 임순자가 1984년부터 한진옥 선생이 타계(1991년)할 때 까지 가까이에서 보살피며 춤을 배워 ‘우마발 사위’라는 독특한 춤사위를 전수받았다.

임순자는 생전 한진옥류 호남검무를 집대성한 ‘호남검무’ ‘살풀이춤’ 등의 저서와 학술세미나, 공연 등을 통해 한진옥류 춤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진력했다. 임순자의 제자로 오랫동안 한진옥류 검무를 배운 사람은 류라용으로 류씨는 어려서 무용을 시작해 조선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목포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通>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