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유씨, 2015 런던지휘콩쿨 우승

빈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 재학중

2015. 01.22(목) 23:13

지휘자 박승유씨

최근 런던에서 폐막된 ‘2015 런던 지휘 콩쿨’에서 광주출신의 신예 지휘자 박승유씨(29, 빈국립음대 석사과정)가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등 11개국에서 많은 지휘자들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인 권위의 대회다.

이 콩쿠르의 심사방법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점수와 심사위원 5명의 점수를 합산, 순위를 정하는데 박씨는 이 콩쿠르 역사상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콩쿠르의 과제곡은 베토벤의 교향곡들과 서곡들만으로 이루어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를 뽑는 자리였다. 빈 국립음대에서 한스 스바로브스키,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마리스 얀손스 등으로 내려오는 오스트리아 전통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는 박 씨는 영국에서 비엔나 고전음악의 파워를 입증한 셈이다.

콩쿠르를 주최하는 오스트리아 지휘자 아힘 홀룹은 인터뷰에서 "런던 클래시컬 솔로이스츠는 최고의 오케스트라이며 박승유는 탁월한 음악적 재능과 프로페셔널한 테크닉으로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매우 높은 수준의 연주를 펼쳤다."고 극찬했ㄱ소 심사위원인 독일 지휘자 크리스토프 하르도 "그녀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가졌다. 곡을 깊이 알고 있었고, 청중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해석이었다." 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런던 클래시컬 솔로이스츠는 내년 베토벤의 전 교향곡을 녹음하게 되는데,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 음반 발매 기념 프로젝트로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에서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우승한 박 씨에게는 콩쿠르 부상으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베토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박승유씨는 광주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 음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대학 최연소 입학, 최우수 졸업 (첼로),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대학원 최연소 졸업 (첼로),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 졸업 (첼로), 빈 국립음대 지휘과 학사과정 최우수 졸업을 거쳐 현재 빈 국립음대 지휘 과 석사과정(오케스트라 지휘, 합창 지휘)에 재학 중이다.

리첸 첼로 국제 콩쿨 3위, 에후디 메뉴인 장학재단 소속 장학생 및 영구 솔리스트, 2012년 한국음악상 신인상 수상 (한국음악협회)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제 지휘 콩쿨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헝가리 국립 페츠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오라데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광주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비엔나 한인 오페라단 창단 및 지휘, 재 오스트리아 한인 연합합창제 연합합창단 지휘, 오스트리아 그라츠 캄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 런던 클래시컬 솔로이스츠 오케스트라 지휘 등 지휘경력을 갖췄다.

현재 비엔나 한인 오페라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빈 모테트 합창단 (Wiener Motettenchor) 보컬 코치 겸 연습지휘자, Pro Arte Orchester 단원, 문화전문 계간지 ‘문화통’ 유럽 통신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3625-5115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