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씨 광주시립미술관에 221점 또 기증

6차 기증기념전 ‘강경자-인간만사’ 전

2014. 12.09(화) 17:16

강경자 작 '비밀'

재일교포 기증가 하정웅씨가 지난 5일 광주광역시와 기증협약을 맺고 221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날 기증식과 함께 6차 기증기념전 ‘강경자-人間萬事’를 오픈, 내년 2월까지 전시한다.

하씨의 미술작품 기증은 지난 1993년 첫 기증을 시작한 이래 이번 6차 기증까지 모두 2,523점에 달한다.

이번 6차 기증에 포함된 작품들은 강봉규 10점, 고삼권 33점, 강경자 37점, 박병희 81점, 강철수 47점 외에 이우환, 백남준, 벤 샨, 오일, 이이남, 이철원, 하정웅, 이국자, 마루키 이리, 마루키 도시, 기요타 유지 등을 포함해 221점이다.

먼저 재일교포 3세 강경자 작품 37점은 이번 6차 기증기념전에서 선보이게 된다. 강봉규의 작품은 지난 2013년 광주시립미술관 올해의 작가전에 출품된 작품 중 나무시리즈로서 이미 2003년 기증한 고향 시리즈와 함께 강봉규 작품의 핵심이 되는 작품들이다.

강경자-비밀-캔버스에아크릴릭-130.3×162.2cm-1993

재일교포 고삼권의 작품 역시 지난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대전 이응로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영암군립하미술관에서 순회전을 마친 작품 중 하정웅씨가 소장하고 있던 고삼권 작품 전체를 기증했다. 또 ‘진실을 향한 기원’을 화두로 평생을 작업해온 박병희 조각가의 작품 전 시리즈가 포함되었다.

최근 지역작가로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강철수의 작품 47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우환 작
우리나라 출신의 작가로 세계적 거장이 된 백남준과 이우환을 비롯해 미국 사실적 리얼리즘의 대표작가 벤 샨 작품, 기증자의 인생과 철학이 담긴 하정웅 작품 1점이 추가되어 기증작품의 가치와 무게감을 더해 주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최근 전시에서 소개된 작가를 제외하고는 <강경자>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