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의 사랑서린 ‘희여재’ 복원 시비도 세워

삼도랑& 반다링 결성, 광산구와 함께

2014. 10.10(금) 09:37

광산구 삼도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삼도랑&반디랑 회원들이 지자체와 함께 왕건의 사랑이 서린 희여재 옛길을 복원하고 시를 공모하여 시비를 세웠다.


희여재는‘너와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 고갯길로 고려태조 왕건과 오씨부인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도동과 오운동, 평동 관할 지정동의 사이에 있다. 사랑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옥녀봉을 거쳐 복룡산으로 연결된다.


태조왕건이 백제를 정벌하기 위해 나주에 매복해 있을 때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처녀에게 조용히 물을 달라 했다. 나주 오씨 처녀가 바가지에 물을 떠서 버들잎을 띄워 주었는데 왕건은 처녀의 지혜에 감동했다. 이때부터 오씨부인과 사랑이 시작되었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무"가 고려의 2대 임금이 됐다.


태조 왕건은 6년간 나주에 머물면서 백제를 정벌하였고, 오씨부인을 본량에 놔두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오씨부인의 집이 마지막으로 보이는 이 언덕에서 마행을 맘추고 재회를 다짐하였다



조상들의 애틋한 사랑과 역사가 담긴 자취들이 사라짐을 안타까워하는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후세들에게 역사의 현장과 그 의미를 길이 남기기 위해 지역주민모임 <삼도랑 & 반디랑>을 조직, 광산구와 함께 <희여재 옛길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시비제막식

삼도랑은 삼도지역협의회이며 반디랑은 기독교삼도지역협의회를 일컫는다. 이들은 왕건과 오씨부인이 자나던 길에 구절초와 개똥쑥을 심어 가꾸고, 사랑의 시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인들의 작품을 시문학비를 건립하여 그 의미를 더 새겼다.

시비는 정의행 시인의 ‘사랑 ’ 심홍섭 시인의 ‘사랑을 찾는 친구에게’ 김성구 시인의 ‘ 달빛사랑’ 등이 3개가 세워졌다.




문의 <기독교 삼도 지역 협의회>

회장 박대규목사(삼도교회)

총무 신승식목사(내산교회) 010-8608-7815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