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연구가 정인순씨 제 10회 평화예술대전 대상

고종 황제가 입었던 ‘황원삼’ 재현 영예안아

2014. 07.23(수) 09:41

대상 수상작 앞에 선 정인순씨

평화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제 10회 평화예술대전에서 광주지역 한국디자이너 정인순(60. 아리랑주단 대표)씨가 대상인 예술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황원삼’으로 1897년 고종이 황제가 된 후 입은 소례복이다.

정씨는 충장공 김덕령 장군과 이응해 장군의 출토복식을 재현한 바 있는데 이번 수상작도 출토복식 재현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법에 충실하면서도 우리옷의 기품을 잘 살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 정씨는 고교 졸업 직후부터 한복의 길로 접어들어 대한명인회 선정, 한복명인의 영예를 안았으며 초의문화제 다례복 최우수상, 월간 ‘한복’ 선정‘올해의 한복인’, 2013년 제 9회 신지식인 선정 등 곳곳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5년 베네딕트 교황 취임식 때 교황의 옷을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구열이 남다른 정씨는 쉰 살이 넘어 건국대 대학원 침선전문가 과정을 마쳤으며 한복에 수를 넣거나 조각디자인을 새겨 현대적 감각의 ‘아트웨어’를 만들어냈다. 조각디자인 기법은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한편, 제 10회 평화예술대전에는 전국에서 900여점이 출품돼 400여점이 입상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