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정(溪隱亭, 나주)

2014. 06.17(화) 15:12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 뒷산 중봉산 중턱에 있는 정자.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도래마을과 방품림, 송림제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정자 1800년대 후반의 부자였던 계은(溪隱) 홍대식의 두 아들 병희, 태희가 부친을 위해 1928년에 세웠다. 홍대식의 부친은 삼형제였는데 이들 삼형제가 만석꾼을 했다고 하며 홍대식이 둘째 아들로 삼천석의 부자였다고 전한다.

전면 3칸 측면 2칸, 모두 6칸으로 된 정자로 가운데 온돌이 1칸, 마루가 5칸이다. 정자 주변에 철쭉과 배롱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철쭉꽃이 필 때와 여름철의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계은정 앞에는 凹형의 연못이 있고 이곳에서 시작된 물이 마을공간을 관통해 양벽정 앞 연목으로 흘러든다. 중앙에 원형의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나무를 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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