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의 거리'에서 지피는 '청춘점화'

30일 오후 5시~8시 30분까지 대의동 커피예담.
양념쳐스튜디오 주최, 청년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2014. 04.29(화) 08:26

행사포스터

일본에서는 재수생들이 드나드는 곳을 ‘불효자의 거리’라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대학에 가지 못했거나 취업을 하지 못해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거리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 대의동 학원가는 광주의 불효자의 거리다.
오늘도 대의동에는 대학입시를 준비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다. 발걸음소리도 무겁기만 하다. 이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가 있다.

젊은 예술가 네트워크 그룹인 양념쳐스튜디오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4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 “청춘점화(靑春點火)”가 오는 4월 30일 오후 5시 ~8시 30분까지 대의동 커피예담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무등지성, 바닥프로젝트, 대의동 커피예담, 은암미술관이 협력했다.

청년다원예술프로젝트 “청춘점화”는 청년들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공감하는 취지의 행사이다. 양념쳐스튜디오는 지난 한 달 동안 사전 리서치 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심정을 SNS를 통해 수집하고, 인터뷰를 하는 등 행사의 근간이 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청년실업, 취업난 등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콜라보하는 형태의 다원예술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해보는 실험적인 접근이다.
양념쳐스튜디오의 영상 및 시각예술전시, 현대무용가 이지혜의 퍼포먼스, 무등지성의 인문학수다 그리고 바닥프로젝트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은암미술관의 협력으로 전체적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이벤트로 카카오톡(ID: frontier96)으로 청춘의 답답한 심정을 접수하면 대의동 커피예담의 달콤쌉싸름 청춘 tea를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번행사는 대의동 커피예담의 측면 중앙을 메인 공간으로 설정하고 왼쪽에는 빔프로젝트를 상영하고, 오른쪽에서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예술의 전 장르를 콜라보하는 다원예술이라는 실험적 접근이다.

커피 카운터는 5-6시까지 관객에게 커피와 다과를 제공하고 6-8시까지는 노래공연이 어어진다. 이후 다시 카운터가 운영되면서 달콤쌉싸름 청춘 tea와 생크림 듬뿍 빵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행사의 진행은 별도의 진행자나 이끄는 사람없이 자연스럽게 준비된 장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된다.

문의: 062-231-5299


지형원 기자 mhtong@hanmail.net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