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사투리로 쓴 '함꾸네 갑시다'

수필가 오덕렬씨 수필집 출간

2014. 01.09(목) 15:42

오덕렬씨

전라 방언을 문학어로 승화시키고 있는 수필가 오덕렬(68)씨가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를 출간했다.(선우미디어, 2013.11.15.)

작가는 현재 ‘전남방언 용례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재래 5일장을 취재하고 있는데 이번 수필집은 시장에서 채록한 전라도 방언을 수필적 문학어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는 7부로 나뉘어 작품 64편을 싣고 있다. 제1부의 <간고등어>는 ‘창작적인 에세이’ 작법의 텍스트로 삼았고(이관희), 제2부의 <모자도>는 사라져간 농경사회를 그린 대표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제3부의 <겨울 싱건지>는 겨울 서정을 묘사한 우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제4부에서는 전라방언에 대한 작가의 소신을 밝히고 있으며, 스승에 대한 절절한 추모의 정(한메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도 묻어난다. 제5,6부에서는 작품에서 ‘상상’이 어떻게 예술성을 높여주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 제7장은 스펙에 대한 얘기로 제자들의 장래에 관한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저자인 오덕렬(吳德烈) 씨는 광주출신으로 평생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광주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였다. 1983년 ‘방송문학상’에 수필이 당선되고 1990년에 ‘한국수필’ 천료로 등단하였다. 수필집으로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등이 있으며, 광주문학상, 박용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