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도 병원이 있을까?

조이비인후과 조홍주 원장 '천국의 병원' 펴내

2013. 03.05(화) 10:40

조홍주 원장

어렵고 복잡한 의학정보들을 쉽게 풀이하고 톡톡 튀는 문체와 이색적인 형식을 차용해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 행운(杏雲) 조홍주(趙弘宙, 조이비인후과) 원장이 최근에 시로 들려주는 의학정보 ‘천국의 병원’을 출간했다.

‘육개장(醬)과 의사(醫)에 술(酉)이 들어간 이유’ ‘독(毒)에 어미모(母)가 들어간 이유’ 등을 비롯 그가 살아가고 있는 전라도 이야기와 꽃이야기, 그러면서도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귀에 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다,.

저자는 ‘육개장과 의사에 술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 ‘장수가 신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재단(나무조각 장(片)에/ 손(寸)으로 고기(月)를 받들고 있는/ 제자를 집행하는 대표가 장수 장(將, 片+月+寸)이다/ 장에/ 장(醬)을 담글 때 술독(酉)과 같은 항아리와 만난 것이/ 젓갈 장(醬)이다/우리네 음식은 왜 장(醬)맛에서 난다고 했을까요?/ 백가지 맛(百味)의 대장이라는 뜻의/ ‘장수 장(將)’ 때문이지요‘/라고 밝히고 있다.



또 ‘독에 어미 모가 들어간 이유’에 대해 어미 모(模) 머리위에 뽀족한 장식물(主)을 겹겹이 치장했으니 고통스럽도 독하다는 독 (毒)이 되었다/ 그러나 주역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고/ 하나는 해친다는 해(害)/ 하나는 기른다는 육(育)/ 독(毒)자를 파자하면 주인 주(主)와 어미 모(母)/ 어미가 지나치게 자식의 주인이 되면 독이 된다는 것을/ 아하, 놀라운 뜻이 숨겨 있네/

조홍주 박사는 2001년 ‘대통령은 코가 크다’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에 가고 싶다’ ‘세상에 나쁜 병은 없다’ ‘에덴동산엔 이비인후과가 없다’ ‘원숭이가 이비인후과에 간 이유’ ‘이비인후과 원숭이 의사 선생님’ ‘충장로에는 당뇨병이 없다’ 등을 거의 매년 수준으로 펴내왔다.

광주 출신인 조 원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주시 동구 충파 옆에서 수십년 동안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조원장은 광주광역시 의사회에서 수여하는 무등의림대상(2007)을 수상하는 등 따스한 의사로 살아왔다.

<에코미디어 간, 20,000원>

지형원 기자 mtong@mtong.kr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